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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오의 스프린트 12기 회고

Jay_log 2022. 10. 29. 23:36

테오의 스프린트 12기

테오의 스프린트 12기

외부에서 진행하는 스터디를 참여하면서 테오의 스프린트에 참여해 봤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기존에 신청을 했다가 개인 사정으로 인해서 포기했었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많은 분들이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며 추천을 해주다 보니 다시 흥미가 생겼다. 특히, 스터디 마지막 날 테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업에서도 쉽게 하지 못할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해보게 되었다.

 

1일차

❓ 아이디어 선정

내가 냈던 의견

테오의 안내 메일을 받고 보니, 1일에는 각자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투표를 통해서 진행하게 될 프로젝트를 결정하는 날이었다. 나는 스터디를 관리하는 스터잉 이라는 서비스를 발표했는데, 자신이 없기도 했고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인기가 없었다. 50명 정도가 되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작성하고 이를 40초 정도 발표를 진행했는데 여러 신선하고 재밌는 아이디어에 대해서 들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전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들

이 중에서 많은 투표를 받은 몇 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각자 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되었다. 나는 그 중에서 미래로 보내는 편지 라는 프로젝트가 끌려 지원하게 됐지만, 인원이 몰리다 보니 다른 프로젝트를 지원해서 해보는 게 나을 것 같아 우리 동네 고양이 라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 Team canva

고양이 팀 캔버스

아이디어 선정 이후에는 각자 팀끼리 모여서 간단한 팀 활동을 진행했다. 어떤 사람인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나의 단점은 무엇일지 나누면서 각 팀원들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또,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의 목적이나 최우선 가치는 무엇일지 작성해보고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생각을 맞춰볼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했던 것은 각자 돌아가면서 의견을 이야기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일단 모두가 각자의 생각을 적고 결정을 내리지 않는 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돌아가면서 이야기 하는 경우에는 대세가 되어버린 의견과 다른 의견을 이야기 하게 되는 경우에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특별히 의견을 정리해나가지 않고 작성을 하다보니 모두의 의견을 편하게 들을 수 있었다. 

 

2일차

🤔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는?

1일차에는 간단하게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가치를 결정하는 시간이었다면 2일차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나가야 할 지도를 그리는 날이었다. 테오의 메일에서 안내하는 것처럼 간단하게 비슷한 서비스 등을 찾아보면서 레퍼런스 자료를 준비했고 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의 모습은?

각자의 생각을 적고 공유해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가 추구하는 가치가 "재미" 와 "귀여움" 에 집중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고 나아가 길 고양이들의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견이 모였다.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의 방향에 대해서 나눴으니 이제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고민해 봐야할 시간. 

 

❓질문 만들기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여러 질문들

다음으로는 이전에 나눴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위한 질문들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재미귀여움 이라는 추상적인 내용들이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으로 전환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질문을 다 작성한 이후에는 투표를 통해서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질문을 몇 가지 가져다가 여러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진행하는 동안 각 항목들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었을 뿐인데 추상적이던 서비스가 조금씩 틀이 잡혀나가는 것이 신기했다. 

 

🎨 지도 그리기

최종 그려본 지도

마지막으로는 모든 의견을 종합해 보면서 우리의 서비스가 나아갈 지도를 그려냈다. 물론, 여기서도 각자 필요한 기능 / 화면 등을 작성하고 이를 페이지로 모으는 정도만 진행했다. 

 

3일차

🎨 스케치

테오와 함께 해보는 3일차. 이번에는 최종적으로 실제 개발을 진행하기 전에 스케치를 해보는 시간이었다. 간단한 아이스 브레이킹을 통해서(외계인에게 그림으로 내 직업 설명하기!) 분위기를 환기하고 열심히 각자 생각하는 서비스의 모습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1, 2일차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들을 나누고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구체적인 서비스의 모습들은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야할 시간이 됐다.

 

스케치

🤦🏻‍♂️ UX/UI 권위자 및 PL 선정하기

그 동안은 테오의 말대로 특정 한 사람의 의견을 중심으로 움직이거나 토론을 통해서 의견을 하나로 만들지 않고 여러 의견을 듣고 나누는 것에 집중을 했었다. 이제는 그림으로 그려내기까지 했으니 실제로 구현할 모습을 결정을 할 시간이 왔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UX/UI 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사람을 투표로 선정하게 되었는데 영광스럽게도 내가 뽑히게 되었다. 디자인에 대한 특별한 감각이 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각자가 그린 그림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면서 민심을 파악하려고 했고 장점들을 모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됐다. 

다음으로는 구체적인 기술적 방향이나 기능 명세 등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었다. 이를 위해서 전체 프로젝트를 리드하고 결정할 PL을 선정하게 되었는데 이 때도 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되었고 또, 영광스럽게도 내가 뽑히게 되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민심을 잘 파악해서 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 BDD 와 SDD

BDD 와 SDD

마지막으로 BDD와 SDD에 대해서 테오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프로젝트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BDD의 경우에는 사용자의 행동을 기반으로 우리가 그려야 할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들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었고 SDD를 통해서 각 페이지에서 사용하게 될 데이터 스키마를 중심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서로 SDD를 통해서 스키마에 대한 정의를 잘 하고나니 추후 개발을 진행할 때 예상 범위 안에서 진행할 수 있었고 BDD를 통해 태스크를 분배하므로서 작은 페이지 안에서도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나눠 함께 개발할 수 있었다. 이후 현업에서도 BDD나 SDD의 경우에는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5일차

이제는 정말로 개발을 진행할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디자이너가 팀에 없다는 점은 매우 치명적이었다. 게다가 BDD, SDD를 통해서 잘 정리를 하기는 했지만 기술 스택이나 초기 세팅 등 해야할 일들은 많았고 회의를 진행하는데 많은 시간을 써야 했다. 사실 상, 2일의 개발 기간 동안에 반은 회의를 했던 것 같다. 여기서 PL로서 더 빠른 결정을 내렸다면 이 시간을 아끼고 개발에 더 힘을 쏟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들었다. 

 

그럼에도 잘 결정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너무 욕심을 부려 불완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데모에 초점을 맞춰 작지만 제대로 돌아가는 사이클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물론, 모든 일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공교롭게도 카카오 지도 API를 사용하고자 했지만 카카오가 사용하는 데이터 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여러 지도 API 중에서 이후 서비스의 연동을 위해 했던 결정이었기 때문에 지도 이외에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개발을 먼저 진행했지만 쉽게 복구가 되지 않는 것 같아 빠르게 네이버 지도 API로 방향을 전환하고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 나는 메인 페이지를 맡아 지도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빠르게 네이버 지도 API에 대해 공부하고 필요한 기능들이 가능한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행히 예상했던 범위에서 어렵지 않게 모두 구현이 가능했고 지도(투표) -> 랭킹 -> 업로드 의 사이클을 완성할 수 있었다. 

 

마무리 회고 및 느낀점

모두들 최선을 다했던 고양이 팀!

우선, 5일간 매일 새벽까지 회의를 하고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는 기분을 느끼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걱정 없이 즐겁게 개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평소 아이디어를 내거나 도출하는 과정들에 있어서 내 의견을 말하고 토론하면서 하나로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결정에 대한 걱정 없이 편하게 내 의견을 적고 이야기 하는 시간 속에서 하나의 그림이 그려져 나가는 과정이 신기하기도 했고 즐거웠다. 테오가 초반에 의견을 내세우거나 강력하게 어필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처음에는 그래도 괜찮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마지막에는 즐거운 협업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또, PL이라는 역할을 맡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팀원들을 많이 돕고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잘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팀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특히, 디자인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서 나서서 피그마 등을 통해서 디자인을 해보는 팀원, 페어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함께 토론을 하며 기능을 구현했던 팀원, 문제 없는 데모데이를 위해서 마지막까지 디테일을 챙기던 팀원들까지. 모두가 있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배포할 수 있었다. 

 

매우 짧은 개발 기간이다보니 여러가지 기술적인 도전을 해 볼 수는 없었지만 5일이라는 시간동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완성해서 배포하는 경험은 큰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 과정에서 배운 협업의 경험들은 앞으로의 개발에 있어서 계속 내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테오의 스프린트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망설여지는 분들이 있다면 눈 딱 감고 5일의 시간을 써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프로젝트 Repo : https://github.com/nyang-spot/client-cat

 

GitHub - nyang-spot/client-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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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URL : http://nyang-spot.s3-website.ap-northeast-2.amazona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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